제주-in-지현 시즌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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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in지현 ep16. 해녀로 시작해 해녀로 끝난 하루
2023. 9. 5.
제주in지현 ep16. 해녀로 시작해 해녀로 끝난 하루
잘 안보이시나요?
ep16. 해녀로 시작해 해녀로 끝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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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의 이야기
저도 이제 부모님과 어디가면 선서해야겠어요
음식이 짜다 달다 금지! 얼마냐 금지! 공감합니다ㅋㅋ
글로만보다가 유튜브 영상도 같이 보면 더 생생해서 좋은거같아요(사실 전 절약브이로그하시던 췌옹때부터 구독자랍니다..🤭)
어머니 노을보기위해 총총 가시는 사진 귀여우셔요!!
인생샷 많이 많이 남기세요😁😁
지현의 답장
허거거거거걱 췌옹때부터 구독자시라니...
우와.. 진짜 2년 이상 구독해주신거네요
구독자님 계신쪽을 향해 절 하고 자겠읍니다..
매번 피드백도 남겨주신 덕분에 레터 쓸 맛이 나요 히히
또 일주일의 절반인 수요일이네요!
의견 보내주신 구독자님을 비롯
레터를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의 일상에 소소한 행복이 깃들길 바라겠습니다 😇
지금까지 제주도를 정말 많이 와봤는데
해녀 할머니들을 만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봐야 어디 음식점 'OO해녀의 집' 이런 데에서 전복죽 먹을때 뵈었으려나?
일단 하루 일과 시작 전에 또 30분 뛰어줬다
트랙을 뛰는 것도 좋은데
달릴 때마다 풍경이 달라지는걸 보는것도
또 다른 재미인 것 같다
엄청 몰려있는 가마우지들
엄마한테 쟤 뭔지 아냐고 여쭈니
생태계 파괴하는 나쁜자식들이라고 욕을 하셨다
? 갑자기 그렇게 욕을?
언제부터 보호자가 되었을까?
예전에 보호자 정보를 써야하는 칸에
당연히 엄마나 아빠 정보를 적었는데
이제는 오빠를 쓴다.
혹시나 나한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다이렉트로 듣는 것보다 오빠를 통해서 듣는게 조금 덜 놀라시지 않을까 해서
그래고 언제부턴가 엄마가 나의 보호자가 아니라 내가 엄마의 보호자가 된 것 같다
일찌감치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예전에 가본 소머리오름을 가보고싶다하셔서
모시고 갔다.
길은 그대로지만 엄마 나이는 변했기에
오르는데 조금 힘들어하셨는데,
딱 정상에 오르셨을때 너무 기분 좋아하셨다.
그대로 직진하면 검멀레해변이 나온다.
엄마가 그쪽으로 가고싶어하시는 것 같아서
"그쪽으로 가서 내려가있으면 내가 얼른 차끌고 거기로 갈게. 차로 가면 금방일거야"
(실제로 차로 5분 정도 거리이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따로 나섰고
반 쯤 내려왔나? 싶을때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딸! 차에 도착했어? 여기 너무 으슥해!"
요즘 흉흉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다보니까
인적이 드문 공간을 지난다는 자체가 엄마한테 많이 부담이었던 것 같다
나는 차에 거의 다 왔고, 엄마 너무 무섭다고 빨리 내려오면 다치니까 천천히 내려오시라. 내려오는 길목에 차 대놓고 있겠다. 라고 말고 엑셀을 밟았다.
엄마 블로그 글 발췌 ㅋㅋㅋ
손발이 후들후들
심장이 벌렁벌렁
진짜 그 때, 엄마가 너무 긴장했던게 느껴져서
얼른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손에 쥐어드렸다.
뭐야, 내가 아팠을 때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주셨던게 생각난다.
본격 해녀 Time
조금 진정된 엄마와 우도 한 바퀴 드라이브하며 비양도에 들어가봤다
그곳에 있는 해녀의 집에서 해산물모듬을 먹고
배를 타고 종달리로 넘어가
해녀의 부엌으로 향했다.
해녀의 부엌?
해녀의 삶이 녹아있는 연극 공연을 보고
그 후에 직접 잡으신 해산물과 제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제주에 오기 전 미리 예매를 해놨다
워낙 평이 좋았고, 또 엄마랑 가면 좋다고 해서 이번 기회가 딱이란 생각에 ㅎㅎ
연극 약 30분 - 해산물이야기 20분 - 식사 - 인터뷰 순으로 진행이 된다
종달리에서 70년(...)동안 물질을 해오신
춘옥할망의 이야기를 해주는데 뭐야 왜 시작부터 코가 찡해지지?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영상 촬영이 안되어서
일단 남겨본 사진..
춘옥할망이 딸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무리해서 밤에도 물질하는 모습을 연출한게 인상깊었다.
푸른 조명을 여러군데에서 쏴서 배우님의 그림자가 제주 푸른 바닷 속 망망대해를 수영하는 듯한 표현을 했다.
유쾌했던 해산물 이야기 ㅋㅋㅋ
저 분은 다른 해녀할망이신데
나이가 70이 넘으신게 말도 안되고
손목에 애플워치가 있는게 너무 신기했다 ㅋㅋ
술을 판매했지만..
나는 운전을 해야하고..
엄마는 운전자 등록이 안 되어 있고.. 따흑
공연도 음식도 그리고 해녀할망의 이야기도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나도 저렇게 늙고싶다는 어른을 만난건 오랜만인듯하다.
배부르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꿀같은 잠을 청했다
목요일
점심 50,000원
우도 출도 24,000원
음료
해녀의 부엌 (사전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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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주살이, 근데 이제 프리랜서와 절약 생활을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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