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in-지현 시즌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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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in지현 ep4. (전) 직장 동료의 방문
2023. 8. 15.
제주in지현 ep4. (전) 직장 동료의 방문
잘 안보이시나요?
ep.4 (전)
직장동료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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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일까 습관일까
격일로 러닝을 나간다.
헬스장이 비싼 관계로 뛰는걸 선택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등교하기 전에
얼른 뛰고 와야지 하고 길을 나섰다.
중학교 운동장으로 향하던 중
웡웡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듬직한 아이가 날 보고 짖는다
기특한 자식, 집 잘 지키네
생각해보니 내가 운동을 마치는 시간이
9시 이후일것 같다.
그렇다는 것은 애들 등교시간이기에
중학교 운동장 말고 조금 더 먼 체육공원 트랙을 뛰기로 했다.
내 일이 아니면 관심에서 멀어진다
트랙으로 오던 중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아.
애들은 방학이구나.
방학이 없던지 10년이 넘은 터라
방학기간을 잊고 살았다.
학교 다닐 때는 방학만 바라보며 살아서
방학기간을 귀신같이 알고 있었는데
이제 학교 안다닌다고 관심이 쏙 들어가버렸다.
아무튼 30분 뛰고 돌아가는길에
올레길 안내 센터가 있어서
관리자님과 수다를 좀 떨다가
올레패스도 사고(...) 나왔다.
농부의 지혜
전 직장 동료가 방문을 한다해서
만나러 가는길.
근데 뭐 먹을 것도 없어 보이는데
비둘기들이 뭔가 엄청 먹고 있었다
이걸 찍어서 가족 톡방에 보내니까
농부들은 씨앗을 세개 뿌린단다.
하나는 새들이 먹고
하나는 땅 속 벌레가 먹고
나머지는 사람이 먹고.
농부는 파워 J 일까?
부지런히 가는 와중 너무나 멋진 노을?을
만났다. 노을이라 하기엔 조금 빠른 감이 있지만,
아무튼 멋진 하늘이었다
모슬포 돈방석
해산물이나 생선을 먹으려는데
어디가 괜찮나요? 했을 때 사장님께 추천을 받은 곳이다.
<돈방석 식당>
고등어회로 유명한 미영이네 옆집이다.
그런데 여기는 왜 아직 안 유명해졌지? 싶을 정도로
나오는 메뉴가 진짜 어마무시하다.
되게 낯선 해산물이 밑반찬으로 나오는데
이름이 청각 이던가?
근데 맛은.. 생긴대로의 맛이다......
나 웬만한거 잘 먹는데.. 얘는 좀 쉽지 않았다.
우리는 모듬회 대자를 시켜서
부시리, 고등어, 한치가 한 접시에 나왔고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회 뿐만이 아니라
부시리 머리 구이
조림, 뭐시기, 저시기
기억도 못 할 만큼 요리가 나와서
배가 터지기 직전만큼 나왔다 ,,
저희 화장실 맛집이에요
전 직장 동료 세또는
뭔가 감각적인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아님말고..)
그래서 나 혼자만은 가기 머쓱한 몇 곳을 추려
제안했는데, 이곳을 선택했다.
<제주도 모슬포 엘피 와인바>
이름이 좀 요란해서 혼자가기 좀 두려웠는데
세또와 세또의 안사람이 함께여서 가볼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차분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화장실에 피아노가 있었음.
많은 여성 손님들이 화장실을 다녀오면
"화장실 너무 예뻐요!" 하고 반응을 보인다던데
나는 그냥
'화장실에 피아노가 왜 있지?' 했다.
그래 내가 T발 C다.
아무튼 우리는 글라스와인 두 잔과
운전을 해야하는 안사람의 논알콜 음료
세 잔을 가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뜻밖의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는게 참 즐거웠다.
그리고 성산에서부터 여기까지 와준 세또와 안사람이 고마웠다.
진짜 멀었을텐데 ㅋㅋ
사담을 덧붙이자면,
정말 거지같던 (전전) 회사생활에서
그나마 정 붙이고 더 버티게 해줬던 것은
동료가 8할 이상인데그 동료 중 하나가 세또였다.
더 좋았던 것은
세또도 나와 일 했던게 재밌고 좋았다고하는 것이다
내가 앞으로 몇 년을 더 일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쭉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하면 좋겠다
아무튼 이들은 또 성산까지 가야하고
나는 내일 올레길 정복을 해야하고
적당히 마시고 빠이빠이했다.
즐거웠고
저녁을 너무 얻어먹어서
서울가서 내가 무족권 한 턱 쏴야겠다,,
(이것 캡쳐해놓길...)
그렇게 나는 또 깊은 잠에 들었다.
올레패스 20,000원
술값 3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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